데네브에서 사냥을하다 스킬찍는법에 눈을뜨고

설원과 빙곡을 거쳐 노라크의 터주대감 알골을 사냥하다보면

데카론이 저렙이건 고렙이건 어느정도의 노가다를 요구한다는 사실에

고개를 설레 설레 젓게 된다. 저렙도 렙업이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러나 어느 게임을 막론하고 저마다 꽁수가 존재하기 마련!

데카론도 예외는 아니어서 수 많은 레벨업 묘수들이 있지만 특별히

크레스포에서 유행하고 있는 사냥법에 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노라크나 카스토르2층에서 알골에 지쳐갈 무렵이면 55렙을 찍고

새로운 사냥터가 등장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그 유명한 "11시 자리"

를 품고 있는 크.레.스.포 사냥터 이다.

"크레스포.. 거기 그냥 가서 마구 잡아버리면 안되나요?" 라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크레스포의 몹들은 리젠자리가 정확하고 자리싸움이

치열한 사냥터이기 때문에 잦은 시비에 휘말릴 공산이 크다.

소위 경험치 노른자위라고 불리우는 11시자리는 예약한번에 하루 종일

기다리기도 하는 훼인들의 집합소. 그만큼 크레스포는 나름대로 독특한

사냥 법칙이 존재하는데, 그런 규칙을 만들어낸 유저들의 잔머리가

대견하기만 하다. 사설이 길어진다. 각설하고.. 나름대로 크레스포에서

긴 시간을 보낸 한 사람의 유저로써 크레의 룰과 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솔플지역과 파티지역을 재빨리 판단하는 눈썰미가 필요하다.

지도상 11시 자리, 11시30분 자리, 9시 자리는 항상 파티가 존재한다.

그럼 솔로잉 플레이어는 어디로 가냐고? 잘 찾아보면 있게 마련이다.

크레스포를 반으로 가르는 협곡 아래쪽의 코라이거와 클레이 밭으로

가면 된다. 또한, 4시와 5시는 파티가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파티가 없다면 젠자리 하나를 차지하고 솔플의 느긋함을 즐겨도 된다.

2. 솔플할때 고렙이 아니면 한자리를 고수하라.

한마리를 잡고 리젠을 기다리다보면 바로 인근에서 한 무리의 몹이

서성이는걸 볼 수 있다. 그걸 잡으러 갔다오면 이미 내 자리에 누군가

들어와 있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면 으례 "ㅈㄹㅇ"라는 말이 튀어나오고

몇 마디 오고가는데.. 이때 되도록 정중하게 양보해달라고 요구하라.

"아무개님 제 자리입니다. 양보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것이

"ㅈㄹㅇ" "님아 자리요" 이 말과 얼마나 다른 무게감을 주는지 느껴보라.

키보드 몇 개 더 누른다고 손가락 부러지는거 아니다.

아무튼, 2 자리를 왕복하며 리젠속도 따라잡으려면 70렙 이상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붐비기 시작하면 한자리 고수하는것도

정신 건강에 이롭다.

3.파티 예약에 대하여..

크레스포의 파티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새로운 유저를 사귀고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다보면

향후 등장하는 해변..피톤..내성에서의 즐거운 데카론 생활이 보장된다.

외치기로 격수나 힐러를 찾는 글을 발견하면 바로 응답하고 달려가라.

크레스포의 파티 예약은 각 파티자리의 파티장에게 찾아가서

될수 있으면 직접 하는게 좋다. 자신이 몇 순위인지 가끔 확인해주는건 필수.

너무 잦은 순위 체크는 금물이지만 공평한 파티장이 아닐경우 다른 사람이

새치기 하는걸 방지 할 수 있다. 귓말이나 외치기로 예약하는 것 보다

직접 찾아가 예약하면 그 파티원 전체가 보기 때문에 쉽사리 거부나

새치기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된다.

4. 파티에 들어가면 리듬이 생명이다.

크레스포 파티는 힐러가 가운데 위치하고 나머지 파티원들이

주변의 젠 자리에서 몹을 끌어와 한꺼번에 잡는 방식이다.

몹을 끌어올때 우왕좌왕 하다 늦는 사람이 꼭 있다.

이런 사람 눈총 받는다.

한번 타이밍이 늦어지면 그 사람의 몹은 계속 늦게 리젠되기 때문에

늘 지각생으로 인식될 우려가 있다.

젠 자리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에 서 있다가 몹이 나타나면 공격 당하기

전에 이동하라. 한대 맞으면 스턴이 걸리기 때문에 리듬을 깨 버리게 된다.

5. 정확한 무빙은 키보드로 한다.

마우스로 이동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크레스포에서는 안 통한다.

몹의 덩치가 꽤 쓸만(?)한 떡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땅바닥 클릭이 안되는 경우가 많고 정확한 자리 잡기가 어렵다.

이동은 WASD키로 하라.

6. 다른 사람의 담당 젠자리까지 눈여겨 보라.

특히 힐러가 해야 될 덕목중에 하나가 파티원들이 어느 방향으로 뛰어가는가

보아두는 것이다. 파티중에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물약을 보충하러

파티원이 자리를 비울경우 바로 그 자리를 대신 끌어주는 센쓰!

7. 그 외 잡다한 것들에 대하여

크레스포의 파티장들은 자기 길드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서 길드채널로

예약자를 모집하거나, 새치기를 시도할때가 종종 있다. 그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인지상정이지만 자기 길드원이 파티장이라고 해서 직접 찾아가지

않고 예약하는것은 피해줬으면 한다. 사람 사는 예의 아닐까?

또..현재 자신이 소속한 파티보다 좋은 자리에서 순서가 왔을때 최소한

대타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파티를 빠져나가는것이 훌륭한 매너다.

그리고, 몸빵이 안된다면 한박자 쉬고 공격에 가담하라. 몹을 치다가

도망쳐서 사냥감들이 흩어지게 만들거나 자주 눕는것은 리듬을 깨뜨리는

원인이 된다. 몹을 죽이는것이 주 목적이 아니고 몹을 제 시간에 끌어오는

일이 가장 중요한 파티원의 임무니까..

쥬토서버 매너좋은 사람들 "팔뚝패밀리"